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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

영아의 정서발달과 생활지도

by 죤스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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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아의 정서발달과 지도

 

1) 울음

  어린 영아들의 울음은 자신의 다양한 요구를 알리는 신호이다. 간혹 양육자들 중에는 아기가 격렬하게 계속해서 울어대면 “얘가 나한테 화가 나서 우는 거야.” “나를 골탕 먹이려고 우는 거야.”와 같이 아기의 울음에 의도적 동기가 있는 것처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아기가 계속해서 우는 것은 악의나 다른 의도적 동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내적인 불편함이나 긴장, 피로에 기인한 것이다. 혹은 격렬하게 울어야만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우유를 먹여주는 것과 같이 외적으로 조건화된 일상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매일의 기본적인 양육 패턴을 통해 영아의 일상이 만들어지고 습관화가 이루어진다. 습관화된 일상이 갑자기 깨질 때도 영아는 격렬히 울게 된다. 가령,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딸랑이를 가지고 놀았는데, 어느 날은 딸랑이를 손에 쥐어 주면 아이는 격렬하게 울어댈 수 있다. 이 시기 아이의 울음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아이의 성격형성 및 대인 간의 신뢰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울음의 원인을 찾아내어 아기의 울음소리에 신속하게 반응함으로써 아이의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울음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아직 언어발달이 미숙한 어린 영아는 울음소리로 자신의 정서를 표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표현에 성인이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때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다. 따라서 교사는 영아가 울 때 주의를 기울여 들으며 울음으로 표현하는 영아의 다양한 정서를 빠르게 인지하고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울음의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면, 자장가 풍의 동요 불러주기, 자동흔들침대에 눕히기, 귀에 대고 쉬쉬 소리내기, 진공청소기 돌리기 등의 방법을 사용해볼 수 있다. 쉬쉬 소리를 내는 것은 아이가 자궁에 있었을 때 들었던 소리로 아이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며,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것은 귀가 트이지 않은 3개월 미만 아이들은 오 히려 시끄러운 소리에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아의 울음소리가 전달하는 다양한 신호는 표 2와 같다. (중앙 m&b, 2010)

 

표2 울음소리 유형

신호 울음소리 유형
고통 아프거나 열이 날 때 혹은 다쳤을 때 대개 자지러지듯이 격렬하고 갑작스럽게 운다.
신체적 불편함 기저귀가 젖었거나 옷 때문에 덥거나 추울 때 또는 몸 어딘가가 불편할 때 규칙적이면서 목소리에 기운이 들어가 있다.
애착의 신호 양육자에게 안아달라거나 또는 쳐다볼 것을 원하는 등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징징대거나 칭얼대는 듯 운다. 
배고픔 가장 흔한 이유로 대개 음률을 꺽꺽거리며 서서히 울다가 시간이 지나도 우유나 젖을 주지 않으면 울음소리가 격렬해진다.
분노 앞서 제시한 배고픔, 고통, 신체적 불편함, 애착의 신호로 울었는데 양육자가 해결해주지 않을 때 화가 나서 분노에 찬 울음, 즉, 호흡이 멎을 듯 처절하게 운다.
놀람 시끄러운 소리나 파괴적 소음 등 어떠한 혐오자극으로 놀라는 경우 갑작스 럽게 큰 소리로 운다.

 

[생활지도 CHECK POINT]

* 영아와 의사소통하기

  타고나는 자연 그대로의 언어를 궁금해 한 13세기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프레데릭 2세는 부모가 없는 갓난 아기 6명을 영아실에 두고, 유모들에게 아기들을 먹이고, 재우고 씻기되 아기들에게 일절 어떠한 말도 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 실험의 결과는 매우 참혹했다. 어떤 언어로도 말을 하기 시작한 아기가 하나도 없었으며, 여섯 아기들 모두 날로 쇠약해지다가 결국은 첫 돌이 되기 전에 죽고 말았다. 이 실험은 언어발달에 있어서 양육자와의 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따라서 영아의 언어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양육자는 마치 영아가 모든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끊임없이 말을 건네며 의사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이소은 외, 아동생활지도, (주)교문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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