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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

영아의 언어발달과 생활지도

by 죤스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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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아의 언어발달과 지도

 

1) 언어 이전기 의사소통

 

  영아는 1세 전후로 의미 있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지만, 출생 직후부터 영아는 울음이나 목울리기(cooing), 옹알이 등의 단계를 거치며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본능적인 기제를 가지고 태어난다. 생후 1개월경부터 초기의 미분화된 울음에서 분화된 울음으로 바뀌어, 영아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울음의 패턴과 강도 높낮이 등을 통해 영아가 왜 우는지를 알게 됨으로써 울음이 좀 더 정확한 의사전달의 수단이 된다. 3~4개월경부터 ‘아다바’ ‘맘맘’ ‘비비비’와 같은 단순한 자음과 모음이 들어간 소리를 장난스럽게 반복하는 옹알이를 시작한다. 영아는 옹알이로 즐겁고 만족스런 감정을 표현한다. 11개월경 영아는 자신이 보내는 신호가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이해하며 의도적인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가령,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거나 과자를 달라고 엄마와 과자를 번갈아 쳐다본다.

 

(1) 옹알이에 반응해주기

영아는 처음에는 옹알이 자체가 주는 즐거움으로 옹알이를 하지만, 점차 옹알이가 환경에 주는 영향 때문에 옹알이를 하게 된다. 즉, 옹알이를 열심히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면 옹알이를 하지 않는다. 옹알이는 언어를 습득하는 중요한 기제로서 옹알이에 얼마나 잘 대꾸해주느냐에 따라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므로 옹알이에 반응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가 옹알이를 시작하면 양육자는 아이가 내는 소리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 기분이 좋구나.” “노래 들으니까 즐겁구나.” 와 같이 대꾸하며 말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

 

2) 듣기와 말하기

  영아는 생후 1년 전후로 첫 단어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초기 몇 달 동안은 천천히 단어를 획득하다 18개월경 50단어를 획득한 시점을 기준으로 빠른 속도로 단어를 습득하는 단어 폭발기에 이른다. 18개월경부터 영아는 “엄마, 우유.” “아빠, 가.” 와 같이 단어와 단어를 조합하여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구문발달이 이루어진다. (Hoff, 2005) 영아는 표현언어를 숙달하기 전에 수용언어부터 발달한다. 9개월경 ‘안녕’이란 단어를 이해하며 12개월경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부르는 쪽을 돌아보며, 15개월경 “만지지 마.” “저녁 먹자.” “공 주세요.”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를 수 있다.

 

[생활지도 CHECK POINT]

 

* 기억 능력 발달에 따른 상호작용 및 모델링

  어린 영아들도 기억 능력의 발달로 출생 후 1년이 되면 조건형성을 통해 특정 행위에 따른 특정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양육자에게 울음과 같은 특정 신호를 보냈을 때 양육자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 즉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 아기는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빠짐으로써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행동들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한 예로 프랑스 수녀가 운영한 로마 고아원인 크레체에서 자란 아기들을 들 수 있다. 이 고아원에서는 아기들을 단지 계획표에 맞추어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줄 뿐 아기의 울음이나 웃음 등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이 아기들은 생후 1년이 되도록 앉지도 못했으며, 생후 4~5년이 되도록 걷지도 못했다. 따라서 양육자는 영아의 울음이나 웃음, 옹알이, 특정 행위 등과 같이 흥미나 욕구를 나타내는 단서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영아 자신의 행동이 주변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어린 영아들도 지연모방 능력이 있음을 인식하고, 양육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적절한 행동의 모델이 되는 한편, 영아의 서투른 시도에 대해서도 크게 격려함으로써 영아들의 건강하고 안전하고 바른 생활을 위한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노력한다.

 

-  이소은 외, 아동생활지도, (주)교문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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