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행동에 대한 자료 수집_관찰법(시간표집법, 사건표집법)

(2) 시간표집법

 

  시간표집법은 관찰하고자 하는 아동의 행동을 시간을 표집해서 관찰하는 방법이다. 특정 행동이 정해진 시간 내에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의 행동출현빈도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관찰시간의 기록단위는 관찰하고자 하는 행동특성에 따라 1분에서 15분 정도로 하는 경우가 많다. 관찰시간의 기록단위가 1분인 경우에는 아동행동을 지속 적으로 쳐다보다가 모두 기록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1분 관찰, 30초 기록 및 휴 식, 다시 1분 관찰, 30초 기록 및 휴식 등으로 간격을 설정한다. 관찰의 기록단위가 1분 이상으로 길어질수록 지속적으로 행동을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에 따라 가령 매 3분마다. 1회씩 3~5초 정도 아동행동이 발생하는지를 관찰하고 이를 기록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실제 아동을 쳐다보는 시간은 몇 초 이내이기 때문에 알람만 정확하게 울린다면 지속적인 관찰로 시각적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자주 일어나는 아동행동의 예로는 대화, 미소, 놀이행동 등이 있고, 자주 나타나지 않는 행동에는 실패, 공격적 언어, 신체적 가해행동 등이 있다. 그러므로 관찰하고자 하는 행동의 통상적인 발생 경향에 따라 관찰시간의 기록단위와 기록단위 내에서 지 속 관찰할 것인지 수초 내로 관찰할 것인지, 휴식시간은 어느 정도의 간격으로 둘 것 인지 등을 계획하는 것이 적절하다.

  시간표집법은 통제관찰의 한 방법으로 관찰하기 전 계획단계에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관찰하고자 하는 목표행동을 분명하고 관찰 가능한 행동으로 구분 하고, 관찰의 행동범주를 상호배타적으로 목록화한다. 관찰범주가 모호할 경우 기록 할 때 어느 칸에 적어야 할지 판단하기가 애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 2 시간표집법 기록의 예

이름: 관찰일시:  관찰장소:
시간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행동1
행동2

1 친사회적 행동(함께 쓰기, 돕기, 위로 등)

2 공격적 행동(밀치기, 빼앗기, 때리기 등)

 

(3) 사건표집법

 

  사건표집법은 시간표집법과 달리 관찰단위가 시간이 아니라 어떤 행동이나 사건자체가 된다. 그러므로 사건표집법은 관찰하고자 하는 사건이 일어나면 이를 기록화하는 방법이다. 사건표집법은 한 영유아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그 아동에게서 일어 난 사건에 대해 기록하지만, 때로는 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동시에 여러 명의 영 유아를 관찰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교사는 사건을 기술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사건 이전의 상황 맥락도 기술한다.

 

사건표집법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절차를 거친다. (김지은 김진숙, 1996)

  첫째, 교사는 관찰하고자 하는 행동이나 사건을 조작적으로 정의한다. 가령, 어떤 유아의 공격적 행동에 대해 생활지도를 하기 위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 이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내려야 한다. 교사는 자기 교실에서 생활지도 대상이 되는 공격적 행동의 범위를 다른 유아에게 부정적인 의도로 신체적 위해를 입히는 행동, 다른 유아 의 심리적 위축이나 반응적 공격을 초래하는 언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둘째, 관찰하고자 하는 행동이나 사건에 대해 교사가 언제, 어떤 장면에서 관찰할 것인지를 정한다. 교사는 자유선택활동시간에 나타나는 공격행동에 관심을 가질 수 도 있고 실외놀이 중 나타나는 공격행동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으며 심지어 낮잠 시 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나타나는 유아 간 공격행동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특정 유아의 공격행동을 관찰하고자 할 경우에는 일정기간 동안 하루일과에서 나타나는 장면을 모두 기록하여 시간대별 발생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셋째, 기록하고자 하는 정보나 자료의 종류를 결정한다. 사건표집법은 일화기록의 방식으로 자료를 정리할 수도 있고, 사건이 발생한 시간부터 종료될 때까지의 지속시 간을 정리할 수도 있으며, 미리 자세하게 규정한 행동의 범주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횟수를 기록할 수도 있어 자료기록방법은 융통성이 많다.

 

-  이소은 외, 아동생활지도, (주)교문사,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