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동학

효과적인 대화기법_ 확인하기, 공감하기

by 죤스 2022. 8. 18.
반응형

2. 효과적인 대화기법

 

  효율적인 생활지도를 위해 교사는 개별 아동의 발달특성과 개인차를 고려해야 하며, 효과적인 대화기법을 구사하여야 한다. 이 절에서는 효과적인 대화를 위한 다양한 기법에 대해 알아본다.

  효과적으로 생활지도를 하려면 교사나 부모는 적절한 대화기법을 채택하여 아동과 신뢰관계를 형성하여야 한다. 교사나 부모는 아동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수용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편안한 믿음의 관계를 '라포'라고 한다.

  아동이 교사나 부모와 말하기 어려워하거나, “이런 말을 하면 선생님은 나를 나쁜 가하 거야.” “이 말을 하면 선생님이 화내고 야단치실 거야.” 등의 생각이나 느낌을 가지게 된다면 아동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아동이 “선생님은 내 말을 잘 들어 주신다.” 고 생각하거나 “이런 말을 해도 선생님은 야단치시지 않을 거야.” “선생님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잘 받아주시고 이해해주셔.” 라고 생각하면 교사에게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아동은 자신의 행동이나 문제를 부담 없이 교사에게 말할 수가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교사는 아동의 성장을 위한 촉진자 역할을 담당한다.

  효과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교사나 부모는 아동과의 바람직한 대화방법을 알아야 한다. 때로는 교사나 부모가 아동을 도와주기 위해 한 말도 상처를 주거나 아동이 대화를 포기할 수 있다. 아동과의 대화를 효율적으로 이끌어내어 효과적으로 생활지도를 진행할 수 있는 대화기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확인하기

  확인하기는 상대방이 한 말을 바르게 듣고 이해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 기법은 의사소통의 정확도를 높여주고 의사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이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할 뿐 아니라 열심히 듣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확인하기 기술에는 반복하기, 바꾸어 말하기, 요약하기가 포함된다.

 

(1) 반복하기

  아동과의 대화에서 교사나 부모가 아동의 말을 그대로 반복함으로써 아동이 한 말을 그대로 다시 듣게 하여 자기가 한 말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고 느끼도록 한다. 이러한 재진술의 기법을 사용하면 아동은 부모나 교사가 자기가 한 이야기를 역시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게 된다.

 

(2) 바꾸어 말하기

  바꾸어 말하기는 아동이 말한 것을 같은 의미를 가진 다른 말로 전환하여 표현하는 방법으로 보통 아동이 표현한 말의 수보다 간결하게 표현한다. 이 기법은 교사나 부모가 아동이 말한 전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때 주로 사용한다. 즉, 교사나 부모가 아동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 이해한 바를 쉬운 말로 표현하는 것인데, 이때 교사나 부모의 의견이나 판단이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요약하기

  요약하기는 아동의 장황한 말이나 많은 내용의 핵심과 말의 요지를 파악하는 데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아동이 자신이 한 말의 요지를 파악하여 대화의 진행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2) 공감하기

  공감(empathy)하기는 상대방의 경험, 감정, 사고, 신념 등을 상대방의 관점과 입장에서 듣고 이해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감정과 기분에 초점을 두어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감은 상대방의 말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이나 말 속에 들어있는 심정을 이해하여 나타낸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감정뿐만 아니라 상대가 말하려는 의미, 그리고 말하지는 않지만 내면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바를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보다 깊은 수준의 공감도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의 말 속에 담겨 있는 기분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신뢰관계의 형성과 대화의 촉진을 위해서 특히 중요하다.

  아동과의 관계에서 공감 표현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동이 당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아동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듣고 이해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느끼는 감정을 적절한 말로 표현하여 상대 아동에게 전달하여야 한다.

  부모나 교사는 아동의 감정에 대하여 감정이입적 반응을 보이거나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아동의 감정을 수용한다.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돕기 위하여 교사나 부모는 아동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음, 그래?” “알았어." "그랬구나.” 등과 같은 몇 마디 말을 함으로써 아동의 감정을 알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 줄 수도 있다. 또한 “정말 마음이 아프겠구나.”와 같은 말을 사용함으로써 아동의 감정이 상한 것을 마음속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도 있다. 이처럼 교사나 부모는 공감을 통해 아동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동이 감정을 표현할 때 공감하지 않고 부정하는 것은 아동을 화나게 만들어 솔직한 감정 표현을 방해한다.

 

-  이소은 외, 아동생활지도, (주)교문사, 2013.

 

반응형

댓글